모경종 “LH 도로공사 29건 지연…추가 간접비 696억원”

종합브리핑 | 김은정  기자 |입력

최근 5년간 공기 연장 합계 1163개월…29건 계약금액 30.7% 증가 검단~경명로 준공 2028년 12월로 연기…간접비 48억원 발생

모경종 국회의원
모경종 국회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 택지개발 관련 도로공사 29건의 공사기간이 연장되면서 공기연장 간접비로 696억원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검단과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잇는 연결도로도 준공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사업비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국회의원(인천 서구병)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준공됐거나 공사 중인 LH 단지사업 도로공사 가운데 공사기간이 연장된 사업은 29건이다.

이들 사업의 공기 연장 기간을 합산하면 1163개월로, 사업당 평균 40.1개월에 이른다.

지연 기간이 1년 이상인 사업은 23건, 2년 이상은 19건, 3년 이상은 15건으로 집계됐다. 5년 이상 공사가 늦어진 사업도 6건이었다. 지방도 317호선과 시도 10호선을 연결하는 연속화 공사는 당초 2019년 10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2028년 6월로 변경돼 지연 기간이 8년 8개월에 달한다.

공사기간 연장은 사업비 증가로도 이어졌다. 29개 사업의 계약금액은 최초 2조6300억원에서 최종 3조4374억원으로 약 8075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30.7%다.

이 가운데 물가변동에 따른 조정액은 2515억원이며, 공사기간 연장으로 발생한 간접비는 696억원으로 집계됐다.

과천시 국도 47호선 우회도로는 공사기간이 85개월 늘어나는 동안 계약금액이 최초 557억원에서 1797억원으로 증가했다. 공기연장 간접비는 136억원으로 최초 계약금액의 약 24%에 해당한다.

이 밖에 지방도 317호선 연속화 공사에 93억원, 파주운정3지구 2·5공구와 시도 1호선 확포장 공사에 87억원의 간접비가 발생했다.

인천 검단 지역의 도로사업도 지연 대상에 포함됐다. 검단~경명로 연결도로는 당초 2026년 3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2028년 12월로 변경됐다.

공사기간이 34개월 연장된 가운데 공기연장 간접비 48억원과 물가변동 조정액 213억원이 발생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일정과 비용은 추가로 달라질 수 있다.

검단 지역에서는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와 현 검단~드림로 연결도로도 당초 계획보다 약 21개월 늦어진 올해 4월 개통한 것으로 제시됐다. 모 의원은 검단 지역에 4만4000가구가 입주한 상황에서 주요 도로 개통이 늦어져 주민들이 출퇴근 정체와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 의원은 지난 12일 LH 국정감사에서 “LH가 택지를 팔고 입주를 시키면서 약속한 도로가 전국 곳곳에서 수년씩 늦어지고 있다”며 개별 현장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공사 지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단~경명로 연결도로와 관련해 야간·휴일 작업과 공구 분할 시공 등 공기를 단축할 방안을 마련하고, 먼저 공사를 마친 구간부터 부분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성훈 LH 사장은 공사 지연 문제에 대한 지적에 “지적하신 구조적 문제에 공감한다”며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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