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국제도시 학부모들이 신설학교 학생 배정과 통학안전, 노후 학교시설, 디지털 교육환경 격차 등 지역 교육현안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정선영 의원(민·비례대표)과 정채훈 의원(민·연수구6)은 지난 2일 인천글로벌캠퍼스 지원센터에서 ‘송도국제도시 교육현안 개선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학부모들과 학교 교육환경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설 고등학교 개교에 따른 관내 학생들의 진학 기회 확대 여부부터 중학교 배정 기준, 학교 주변 통학로 안전, 기존 학교의 노후시설과 디지털 교육환경까지 다양한 현안이 제기됐다.
먼저 신설 고등학교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학교가 새롭게 문을 여는 만큼 송도지역 학생들의 관내 고등학교 진학 기회가 실제로 확대될 수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학교 배정 문제에서는 학급 편성의 불균형과 다자녀 우선배정에 따른 통학거리 및 형평성 문제가 거론됐다. 학부모들은 현재 배정 기준이 송도지역의 실제 여건과 학생들의 통학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교육청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통학안전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은송초·은송중과 신설학교 주변의 학생 통행량 증가에 대비해 대규모 도로의 횡단보도를 정비하고 보행공간을 확대하는 등 학교 주변 도로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제학교 부지 주변 등 일부 통학로의 경우 보행공간이 좁고 비가 올 경우 통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실제 이동 경로를 기준으로 통학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존 학교의 노후시설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누수와 방수 문제를 비롯해 급식실, 냉난방시설, 담장과 외부환경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실 테이블과 의자에 녹이 발생하거나 교실과 컴퓨터실에서 누수가 발생한 사례도 소개됐다.
학부모들은 신설학교에 대한 시설 투자뿐 아니라 기존 학교의 노후시설에도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교육환경의 학교별 격차도 논의됐다. 일부 학교의 와이파이 접속 불량과 노후화된 교육용 컴퓨터, 전자칠판 미보급 등의 사례가 언급됐다.
이에 따라 학교별 디지털 교육환경을 전수조사하고 여건이 열악한 학교부터 우선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2026년 송도지역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 계획도 소개됐다. 송도지역 28개 학교에 총 77건, 약 94억 원 규모의 시설환경 개선 예산이 편성됐으며 냉난방시설, 급식실 환기시설, 교실 수업환경, 체육시설, 안전·편의시설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정선영 의원은 “오늘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교마다 처한 여건과 필요한 지원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시설 개선에만 머물지 않고 돌봄과 교육과정, 학생 지원 등 교육환경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채훈 의원은 “학부모님들이 말씀해 주신 현안 가운데에는 예산 지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교육청뿐 아니라 인천시와 경찰 등 여러 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도 있다”며 “오늘 나온 의견을 꼼꼼하게 정리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향후 예산안 심사와 정책 제안 과정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날 제기된 의견을 분야별로 정리해 인천시교육청과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학교 배정과 통학안전, 노후시설 정비, 디지털 교육환경 확충 등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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