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가급' 장벽 낮춘 인천항…IPA, 시민·전문가와 현장 밀착 소통 '오픈랩' 가동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선광종합물류 보세구역 개방…컨테이너 반입·보관·반출 전 과정 검증 일방적 정보 전달 탈피…친수공간·항만재개발 등 지역 현안 이해도 제고 모색 5월 출범 후 2차 현장 개최…수렴된 제언, 향후 홍보·정책에 반영

인천항만공사 국민소통 오픈랩
인천항만공사 국민소통 오픈랩

국가 핵심 기반시설이자 보안 가급 시설로 지정돼 일반 시민과의 거리감이 컸던 인천항이 물류 현장을 직접 개방하며 정보 장벽 허물기에 나섰다. 일방적인 공공기관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전문가가 화물 처리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현장 밀착형 소통 모델을 가동한 것이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항만·물류 시설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소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IPA 국민소통 오픈랩’ 제2차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오픈랩은 인천항의 핵심 물류 거점이자 관세청 보세구역으로 등록된 컨테이너 전문 물류기업 ㈜선광종합물류(SLC) 현장에서 열렸다.

학계, 관광, 항만, 지역사회, 홍보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은 컨테이너 야드(CY)와 화물장치장(CFS)을 찾아 컨테이너 화물의 반입부터 보관, 반출로 이어지는 물류 전 과정을 정밀하게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현장 점검을 통해 ‘일반 국민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정보’와 ‘공공 차원에서 알려야 할 핵심 물류 지식’을 구분해 분석했다. 단순히 시설을 둘러보는 견학 수준을 넘어, 항만을 물류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 삶과 지역경제를 잇는 생활 인프라로 연결하기 위한 소통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IPA의 이 같은 움직임을 항만과 지역사회 간 소통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한다. 인천항은 엄격한 보안 통제로 물리적 접근이 제한되어 친숙도가 낮고, 이로 인해 항만 재개발, 친수공간 확보, 물류단지 교통 민원 등 주요 지역 현안을 추진할 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장 개방을 통해 물류 기능에 대한 시민들의 사회적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주요 현안 해결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출범한 ‘IPA 국민소통 오픈랩’은 시민과 전문가가 정책 수립 및 현장 검증 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하는 주민 참여형 플랫폼이다. IPA는 2차 현장 프로그램에서 수렴된 제언과 피드백을 체계화해 향후 홍보 콘텐츠 개발과 국민소통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윤상영 IPA 홍보실장은 “항만은 일반 국민에게 다소 낯선 공간이지만 소비재 이동과 지역경제를 잇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며 “국민이 항만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홍보에 지속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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