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비상임 감사, ‘국힘 수석대변인’ 겸직 논란… 시의회 “독립성 훼손”

의정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추경 심사서 지적… A씨, 박세훈 전 국민의힘 검단구청장 후보 이연주 시의원 “사직서 미수리로 감사 신원 유지… 독립적·충실한 감사 수행 의구심” 인천시 “우려 인지… 재단 이사진 교체 절차 과정서 시의회 의견 전달할 것”

박세훈 전 국민의힘 검단구청장 후보
박세훈 전 국민의힘 검단구청장 후보

인천시 출연기관인 인천문화재단의 비상임 감사가 재직 중 특정 정당의 수석대변인을 맡은 사실이 확인돼 감사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둘러싼 파장이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8일 열린 인천문화재단 소관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재단의 업무 및 재산 전반을 감독하는 비상임 감사의 정당 당직 겸직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A씨는 박세훈 전 국민의힘 검단구청장 후보로, 지난 4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재단 공식 홈페이지상 박세훈 수석대변인의 비상임 감사 임기는 2025년 1월 25일부터 2027년 1월 24일까지로 명시되어 있다.

이연주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5)은 질의를 통해 “재단의 독립적인 감사를 담당해야 할 비상임 감사가 특정 정당의 수석대변인을 맡았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는 하나 아직 수리되지 않아 공식적인 감사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적 활동에 뜻을 둔 인사가 재단의 재정과 업무를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감독해 왔는지 의구심을 거둘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유도 인천시 문화체육국장은 “비상임 감사의 신분과 관련된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현재 재단 이사진의 임기 만료에 따른 교체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시의회에서 제기된 우려와 지적 사항을 재단 측에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문화복지위원회는 ‘2027년도 인천문화재단 출연 동의안’도 함께 심사했다. 인천시가 제출한 내년도 재단 출연금 예산안은 올해보다 18억 원 증액된 201억 6,300만 원 규모로, 심사 결과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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