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개방형 직위 대폭 개편… 친정체제 구축 본격화

종합브리핑 | 이지현  기자 |입력

개방형 직위 기존 15개에서 16개로 확대… 신규 3개·폐지 2개·명칭 변경 3개 2급 상당 ‘정책조정국장’ 신설해 핵심 공약·투자유치 총괄… 최측근 송현석 단장 유력 유정복 전 시장 시절 임명된 ‘평가·정무조정담당관’ 폐지… 면직 처리 논란 및 소송 가능성 제기

인천광역시청 전경
인천광역시청 전경

인천광역시가 박찬대 시장의 시정 장악력을 높이고 친정체제를 공고히 구축하기 위해 개방형 직위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정책 컨트롤타워에 박 시장의 측근을 대거 전진 배치하는 반면, 전임 시장 시절 임명된 어공(개방형 임기제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적 쇄신을 예고해 조직 안팎의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인천시가 마련한 ‘개방형 직위 운영 변경안’에 따르면, 시는 기존 15개였던 개방형 직위를 16개로 1개 늘리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직위 신설 3개, 부서 폐지 2개, 명칭 변경 3개 등이 포함됐으며 나머지 직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박찬대 시장의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개방형 직위의 신설이다. 시는 지방부이사관급(2급 상당) 정책조정국장을 비롯해 지방서기관급(4급 상당) 혁신기획담당관과 현안조정과장을 새로 만든다. 이 중 핵심 요직인 정책조정국장은 ▲시장 핵심 공약의 전략기획 ▲시정 현안 조정 ▲대형 프로젝트 관리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국내외 투자유치 등을 총괄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이 자리에는 박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송현석 재정예산개혁TF 단장의 임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반면, 유정복 전 시장 시절 임명된 개방형 직위들은 대대적인 수술대에 오른다. 시는 평가담당관과 정무조정담당관 부서 자체를 없애는 방식으로 두 직위를 전격 폐지하기로 했다. 현재 해당 직위에 근무 중인 지방서기관 A씨와 지방사무관 B씨는 유 전 시장이 임명한 인물로, 아직 임기가 남아 있음에도 부서 폐지에 따라 면직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심각한 인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법적 소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 부서를 폐지한 이후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개방형 직위를 명칭만 바꿔 신설하거나, 사실상 같은 직무를 다른 공무원에게 넘길 경우 법적 쟁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시는 홍보기획관, 콘텐츠기획관, 창의도시지원단장 등 3개 부서의 명칭을 각각 홍보담당관, 콘텐츠담당관, 도시디자인과장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들 부서 역시 유 전 시장이 임명한 개방형 직위들이 근무하고 있어,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명칭 변경과 함께 담당 업무를 소멸시키는 방식으로 이들을 면직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인적 쇄신 및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유 전 시장이 임명한 기존 개방형 직위 인력들에 대한 처분 및 향후 인사 방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구체적으로 밝힐 입장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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