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붕괴 충격… 13% 폭락한 '180만닉스'가 하락 주도

종합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SK하이닉스 나스닥 ADR 상장발 공매도 및 실적 우려 겹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악재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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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선 붕괴... SK하이닉스 13%대 폭락하며 하락 주도

국내 증시가 충격적인 폭락장을 연출하며 약 2개월 만에 코스피 7000선이 무너졌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동반 급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며 시장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사이드카 발동 속 외국인·기관 대규모 매도세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장중 6% 넘게 급락하며 6960선까지 밀려났다.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었음에도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000억 원, 5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도를 쏟아내며 낙폭을 키웠고, 개인만이 1조 8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180만닉스'로 주저앉은 SK하이닉스, 원인은?

이날 증시 폭락의 중심에는 SK하이닉스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3% 이상 폭락하며 189만 원대까지 추락해 이른바 '180만닉스'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 역시 8%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주가 급락 배경으로 세 가지 주요 요인을 꼽고 있다.

첫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다.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 4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약 8%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하향 조정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둘째,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 여파다. SK하이닉스가 ADR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하면서,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이를 계기로 국내 본주식에 대한 공매도 및 차익 실현 전략에 나선 것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ADR 상장, 장기적 호재 될까?

단기적인 주가 충격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이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 재평가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및 나스닥 지수 추종 자금 등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 통로가 열렸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축소될 경우, 본주 주가에도 8~18%의 긍정적인 상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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