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펑펑 걸더니 예산은 반토막"… 부평풍물축제 공모 참패 '후폭풍'

의정브리핑 | 윤녕주  기자 |입력

문체부 글로벌 축제 공모 탈락… 16억 기획 무산되고 기존 8억 4천만 원 규모 축소 불가피 이익성 위원 "예산 쪼들리는 현실 직시하고 허황된 계획 버려야"… 청년 창작 공간 중복 콘셉트 우려도

이익성 부평구의원
이익성 부평구의원

올해로 뜻깊은 30주년을 맞이한 부평풍물대축제가 정부 지원금 확보 실패로 인해 대대적인 기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이익성 위원은 문화관광과 보고에서 "글로벌 축제로 지정되면 8억 원, 예비 축제는 2억 5,000만 원을 받는다고 동네방네 현수막을 붙여 주민 기대감만 높여놓고 결국 아무것도 지정되지 못했다"며 집행부의 섣부른 '김칫국 행정'을 맹비난했다.

곽대철 문화관광과장은 이에 대해 "문체부 공모 1차에서 미선정된 것이 맞다"고 시인하며, "인천관광공사와의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외국인 유치 방안을 다각도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예산 사정상 대규모 사업은 어려워진 만큼 8억 4,000만 원 범위 내에서 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콘텐츠를 내실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 위원은 "확보하지 못한 예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무대 기획에 악영향을 미치니 과감히 폐기 처분하라"고 직격했다.

한편, 대대적인 예산이 투입된 문화도시 사업 종료 이후 남겨진 유휴 공간들의 '콘셉트 중복'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한솔 위원은 "생활문화센터 내 디지털 뮤직랩 사운드스튜디오가 예산 소진 후 청년 창작 스튜디오 및 청음 공간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한다고 했는데, 이는 오는 4월 부평아트센터에 개소 예정인 음악 공간 '지음'과 콘셉트 및 거리상으로 지나치게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음은 순수 청음 위주 공간이며, 생활문화센터는 장비를 이전해 느린학습자나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음악 교육 공간으로 차별화해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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