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철강산업 심장부 동구 '고용위기'… 인천시, 정부에 선제대응지역 지정 건의

종합브리핑 | 이효영  기자 |입력

현대제철 공장 일부 폐쇄·가동률 23% 폭락 등 고용지표 악화 일로 지정 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직업훈련 강화 등 파격적 정부 혜택 지원

인천시, 2026년 제1회 고용심의회
인천시, 2026년 제1회 고용심의회

인천 철강 산업의 메카인 동구 지역에 고용 위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면서 인천시가 정부에 긴급 구조 요청을 보냈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25일 '2026년 제1회 고용심의회'를 긴급 소집하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가 밀집한 동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인천 철강 생산의 핵심 거점이나,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급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생산설비 일부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서 지역 고용 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통계 수치로 나타나는 위기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주요 철강 제품 가동률은 전년 대비 최대 23% 폭락했으며,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역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현재 동구의 상황이 고용노동부의 지정 요건을 충분히 충족한다고 판단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을 거쳐 고용노동부에 공식 건의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최종 지정되면 해당 지역 근로자와 기업들은 최대 12개월간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생활안정자금 융자 조건 완화, 직업훈련 지원 강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상길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위기는 단순한 경기 둔화가 아닌 산업 전환기의 복합적인 진통이라며, 유정복 시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노동자의 고용 유지와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되 철강 산업이 신기술로 전환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정 건의 이후에도 정부와의 협의를 지속해 후속 절차를 신속히 밟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구 철강 노동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현장에 조속히 투입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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